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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할로웨이, 1초 남기고 KO 승→보너스 8억+BMF 벨트 획득…볼거리 넘친 UFC 300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많았다. 화끈한 매치들이 UFC 30년 역사를 축하하는 300번째 넘버링 대회를 빛냈다.UFC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에서 ‘UFC 300: 페레이라 vs 힐’을 개최했다. 1993년 11월부터 시작된 UFC의 30주년을 자축하는 대회인 만큼, 12명의 전혁직 챔피언이 출전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대회 마지막을 장식한 타이틀전 3경기는 압권이었다. 특히 오랜 기간 ‘페더급(65.8kg) 왕’이었던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라이트급 전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미국)의 BMF 타이틀전은 그야말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BMF는 가장 터프한 사람을 뜻한다. 소위 UFC 최고의 ‘상남자’를 가리는 이벤트성 타이틀전이다. 2019년 UFC 대표 악동인 호르헤 마스비달(미국)과 네이트 디아즈(미국)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게이치와 더스틴 포이리에(미국)가 BMF 타이틀을 걸고 주먹을 맞댔다. 지난해 게이치가 포이리에를 꺾으면서 BMF 벨트를 둘렀는데, 할로웨이에게 ‘상남자’ 타이틀을 빼앗겼다. 도박사들은 경기 전부터 게이치의 승리에 무게를 뒀지만, 할로웨이의 정교한 타격 기술이 게이치의 파워를 앞섰다. 할로웨이는 게이치의 강력한 카프킥에 중심을 잃기도 했지만, 특유의 절묘한 펀치 타이밍과 부지런한 움직임을 앞세워 경기를 장악했다. 안면을 여러 차례 맞은 게이치는 코가 부러졌고, 피가 줄줄 흘렀다. 3라운드까지 확실히 내준 게이치는 4라운드부터 전진 기어를 넣었다. 하지만 할로웨이가 5라운드 들어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왔다. 할로웨이의 승리가 유력했던 경기 종료 10초 전. 할로웨이는 케이지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노가드 난타전’을 제안했다. 둘의 주먹은 쉴 새 없이 교차했고, 종료 1초 전 할로웨이의 주먹을 맞은 게이치가 옥타곤 바닥에 고꾸라졌다. 그야말로 BMF 타이틀에 걸맞은 상남자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버저비터 승리까지 챙긴 것이다. 할로웨이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Fight Of The Night_)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로 선정, 보너스만 60만 달러(8억 3000만원)를 챙겼다. UFC 역사상 최초 중국인 대 중국인 타이틀전이었던 스트로급(52.2kg) 챔피언전에서는 장웨일리가 옌샤오난을 꺾고 벨트를 지켰다. 5라운드까지 가는 혈전이었다. 장웨일리가 25분 내내 타격 327회 중 256회를 적중, 옌샤오난(116회 중 73회 적중)을 크게 앞섰다. 옌샤오난은 오뚝이 근성을 보여줬지만, 역부족이었다. 메인이벤트도 역사적인 대회에 대미를 장식한 이유를 증명했다.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가 전 챔피언 자마할 힐(미국)을 상대로 벨트를 사수했다. 페레이라가 힐을 잠재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94초. 페레이라가 로블로성 킥을 맞아 심판이 다가왔지만,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후 뻗은 왼손 훅이 힐의 안면 중앙에 적중했다. 페레이라는 ‘큰 대’자로 쓰러진 힐을 향해 무차별한 파운딩을 퍼부었고, 래퍼리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페레이라는 ‘이거 보세요’라고 말하듯 두 손을 펴 쓰러진 힐을 가리켰다. 페레이라의 코치진은 주먹으로 경기를 끝낸 페레이라에게 주짓수 블랙벨트를 메주며 자축했다. 말끔히 왕좌를 지킨 페레이라는 내달 5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301 대회에서 헤비급(120.2kg) 경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5 05:33
스포츠일반

'지구상 최고의 나쁜 **을 가려보자'...UFC BMF 챔피언의 모든 것 [이석무 파이트클럽]

종합격투기 대회 UFC에는 재밌는 챔피언 벨트가 하나 있다. 정식으로 인정받는 타이틀이 아니다. 선수들은 이 벨트를 가지고 싶어한다. 바로 ‘BMF 타이틀’이다. ‘BMF’는 ‘the Baddest MotherFu***r’의 줄인 말이다. 입에 올리기 민망한 비속어지만 우리말로 ‘지구상 최고의 나쁜 **’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이 타이틀이 생겨난 배경부터 재밌다. 2019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41’ 대회에서 UFC 241에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37·미국)를 꺾은 ‘악동’ 네이트 디아즈(38·‘미국)는 승자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로 호르헤 마스비달(39·미국)을 직접 지목했다.디아즈 대 마스비달의 경기가 열린다고 하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화제성을 놓고 봤을 때 단연 흥행이 보장되는 경기였다. 둘 다 아무도 못 말리는 악동이자 독설가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는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미국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악동끼리 ‘지구상에서 가장 화끈한 진짜 상남자를 가려보자’라는 볼거리가 만들어졌다. 결국 둘의 대결은 2019년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244에서 성사됐다.돈 냄새를 맡는 데 일가견이 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당장 둘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대회를 만들었다. 심지어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극적인 이름이 붙은 비공식 챔피언벨트를 만드는 것이었다.허울뿐인 비공식 타이틀이지만 UFC는 나름 이 벨트에 큰 의미를 담았다. 배우 드웨인 ‘더 락’ 존슨이 직접 등장해 벨트를 승자 허리에 직접 채워준다는 조건까지 걸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팬들은 즐거워했다. BMF 타이틀전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UFC 244에서 마스비달이 디아즈를 3라운드 종료 TKO로 누르고 초대 BMF 챔피언에 등극했다. 물론 그때는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마스비달은 정식 챔피언도 아닌데 굳이 애써 방어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다니면서 팬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데 그 벨트를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마스비달은 그 이후 4연패를 당한 뒤 UFC에서 은퇴를 선언했다.두 번째 BMF 타이틀전은 4년 뒤에 열렸다. 경기에 나선 선수는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저스틴 게이치(35·미국)였다. 라이트급 톱랭커인 두 선수는 ‘명승부 제조기’로 유명하다. 다시 한 번 UFC는 작년 7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UFC 291에서 포이리에와 게이치 경기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마스비달의 은퇴로 공석이 된 BMF 챔피언을 가린다”고 발표했다. 경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게이치가 2라운드 1분 만에 헤드킥을 적중시켜 포이리에를 KO시켰다. ‘명불허전’이었다. 새로운 BMF 챔피언에 오른 게이치는 이제 방어전에 나선다. BMF 챔피언이 생긴 이래 처음 열리는 방어전이다. 한국시간으로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UFC 300 대회에서다. 상대는 전 페더급 챔피언으로 지난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은퇴시켰던 맥스 할로웨이(32·미국)다. 할로웨이는 원래 페더급에서 활약하지만 이번 경기를 위해 한 체급을 올렸다.재밌는 것은 게이치나 할로웨이 모두 ‘BMF’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착한 선수라는 점이다. 두 선수는 트래시 토크는 거의 하지 않고 사생활에서도 사고를 치는 법이 없다. 모범적이고 가족을 중시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BMF 챔피언’ 게이치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BMF 타이틀’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팬들이 BMF 타이틀을 좋아하는 것이 너무 기분좋다. 그래서 나도 BMF 타이틀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 BMF 벨트를 가진 선수라는 것은 내 경력에 좋은 일이다. 챔피언 벨트를 집에 걸어놓으니 보기도 좋다.” ‘BMF 챔피언’ 치고 너무 착해 보인다고 묻지 본인도 껄껄 웃으며 인정했다. 게이치는 “격투기에 입문하기 전에는 내가 싸울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사람들이 내가 터프한 레슬러란 걸 알았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게이치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BMF 챔피언답게 화끈한 싸움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포이리에와 치른 지난 경기는 가장 BMF 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장 완벽한 BMF 파이터였지만 내가 이겼다. 이번 할로웨이전 역시 그 정도 수준의 대결이라 생각한다. 할로웨이는 BMF 타이틀전을 받을 자격이 있고 그와 타이틀을 걸고 싸울 수 있어 흥분된다.” 2024.04.13 21:15
메이저리그

왼손에 약해? 좌우 가리지 않는 이정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타율 어느새 '0.414'

부상도 약점도 없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시범경기 맹타를 이어갔다.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했다.2경기 연속 활약이다. 이정후는 앞서 2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햄스트링 불편으로 빠졌던 걸 떠올리면 범상치 않은 타격감이다. 21일 복귀해 23일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타율은 어느새 0.414까지 올랐다.이정후는 1회부터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이 9실점을 허용한 후인 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2루수 땅볼. 3회 역시 1루수 땅볼에 그쳤다.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힘을 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10으로 추격한 4회 2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구원 등판한 케인 유커트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1번 타자다운 발도 돋보였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좌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솔레어와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 3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내야 안타로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대로 8-12까지 추격한 가운데 5회 곧바로 이정후에게 타석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상대는 토마스 파노니.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시범경기 초반만 해도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던 이정후였지만, 이미 극복한지 오래였다. 이정후는 파노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 1·2루 상황을 만들어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솔레어가 다시 중월 2루타를 터뜨린 덕에 득점도 더했다.약점이 보이질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막강해졌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왼손 투수 상대로 7타수 4안타(타율 0.571)를 기록 중이다. 오히려 오른손 투수(타율 0.364) 상대보다 타율이 높을 정도다. 진출 전부터 높이 평가받았던 콘택트 재능이 시범경기에서 제대로 통하는 중이다.이정후는 7회 초 수비에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08:15
해외축구

[공식발표] 수아레스, 인터 마이애미 입단…‘절친’ 메시와 재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루이스 수아레스(36)를 품으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이 결과 리오넬 메시·조르디 알바·세르히오 부스케스에 이어, 또 한 명의 FC바르셀로나(스페인) 출신이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됐다.인터 마이애미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코파 아메리카 우승자이자 스페인 라리가 5회 우승에 빛나는 수아레스와 2024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레미우(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우수 선수, 공격수로 선정된 우루과이의 상징적인 스트라이커는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구단을 통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그는 치열한 경쟁자이자,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선수다. 우리는 팬들에게 최고의 선수를 영입해 수준급 선수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질에서 빛나는 시즌을 보낸 그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 역시 “수아레스와 같은 축구에 대한 열정을 지닌 선수가 구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그는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다. 팀 동료, 젊은 선수들과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수아레스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 이 위대한 클럽과 함께 많은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친구, 선수와 재회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2010년대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나시오날(우루과이)을 거쳐, 흐로닝언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발을 디딘 그는 이후 아약스(네덜란드)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이 기간 7번이나 득점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하이라이트는 2015~16시즌 바르셀로나 시절이었다. 그는 당시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라리가 득점왕(40골)에 오르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2회를 품었다.개인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09~10시즌 네덜란드 올해의 축구 선수·2011 코파 아메리카 최우수 선수(MVP)·2013~14시즌 EPL 올해의 선수 등을 거머쥐었다.선수 생활 막바지에 접어든 수아레스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친정팀 나시오날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16경기 8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보여줬고,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화려한 ‘홈 커밍’을 이루기도 했다. 월드컵에서는 3경기 1도움을 올렸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그레미우에 합류한 수아레스는 53경기 26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한편 수아레스의 합류로, 메시와의 재회가 다시 실현됐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 네이마르(알 힐랄)와 함께 ‘MSN’ 조합을 구축, 파괴적인 공격진 조합으로 활약한 기억이 있다. 수아레스의 클럽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함께 뛴 선수가 바로 메시다. 그는 메시와 함께 258경기를 함께 뛰었고, 99개의 골을 합작했다. 그라운드를 함께 밟은 시간 동안, 수아레스는 43골을 넣으면서 메시의 56골을 도왔다.김우중 기자 2023.12.23 09:31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악동'을 자처한 콜비 코빙턴

미국 종합격투기 UFC를 대표하는 ‘악동’을 꼽을 때 콜비 코빙턴(37·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기자회견 등에서 항상 거친 발언과 행동으로 상대를 도발한다. 팬들이 엄청난 야유를 쏟아낼 때마다 오히려 흐뭇한 미소와 함께 욕설을 퍼붓는다. 그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이나 행사는 난장판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코빙턴이 처음부터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생계형 악동’이다. UFC에서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 챔피언이 되기 위해 변신할 수밖에 없었다. 살아남고자 악동이 되길 자처했고 그것이 코빙턴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코빙턴은 원래 차분하게 조용한 성격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였다. 대학 시절 레슬링부 동료이자 룸메이트였던 존 존스가 늘 술과 파티를 즐길 때도 코빙턴은 운동에만 전념하는 건전한 청년이었다.대학 레슬링에서 '올 어메리칸' 칭호를 얻을 정도로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갖췄던 코빙턴은 이를 바탕으로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었고 승승장구했다. 데뷔 후 8연승을 달렸고 16번 싸우는 동안 단 1패만 기록했다.2017년 6월에는 당시 UFC 웰터급 랭킹 7위였던 ‘스턴건’ 김동현을 3라운드 판정으로 누르면서 드디어 랭킹 진입에 성공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코빙턴은 “그는 터프한 상대였고 그를 존경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후 코빙턴은 당시 소속팀 아메리칸탑팀 코치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다음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너는 UFC에서 퇴출당할 거야.”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레슬링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경기 스타일을 가진 코빙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코빙턴은 개성도 눈에 띄지 않는 파이터였다. 그래서 UFC는 이제 막 랭킹에 진입한 그와 재계약하지 않을 생각이었다.UFC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코빙턴은 삐뚤어지기로 결심했다. ‘나쁜 놈’이 되기로 한 것이다. 2017년 10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회에서 ‘주짓수 달인’ 대미안 마이마(브라질)를 판정으로 이긴 뒤 옥타곤 인터뷰에서 그는 충격적인 말을 쏟아낸다.“브라질은 쓰레기통(dump)이고, 너희는 더러운 짐승(filthy animal)이야.”당연히 관중석에서 무지막지한 야유와 욕설이 쏟아졌다. 그가 퇴장할 때 온갖 오물과 빈 병이 날아들었다. 훗날 코빙턴은 인터뷰에서 “그날 이후 난 캐릭터를 얻었다”며 “그것은 내 한계를 초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난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았고, 타이틀을 위해 싸우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코빙턴은 이후 더 철저히 악당이 됐다. 상대의 아픈 구석을 콕콕 찌르는 것은 물론 심지어 가족까지 건드렸다. 전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나이지리아/미국)과 대결할 때는 감옥에 수감된 그의 아버지를 언급해 분노를 자아냈다. 당시 그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그런 행동이 반복되자 코빙턴은 물론 그의 가족들조차 안티팬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았다. 아들의 행동을 못마땅해한 어머니는 “그 녀석의 입을 비눗물로 헹궈주고 싶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코빙턴은 어머니에게 진심을 털어놓았다. “엄마, 전 단지 가족을 위해 이러는 거예요. 우리가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저는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을 뿐이에요.”코빙턴의 행동은 사실 겉과 속이 다르다. 우스만과 서로 죽일 듯이 싸웠지만 정작 5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코빙턴은 “이게 다 흥행을 위한 거야. 돈을 위한 것이라고”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우스만도 “알아. 다 이해한다”고 말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코빙턴은 2020년 트래쉬 토크를 금지한 전 소속팀 아메리칸탑팀과 갈등을 빚고 탈퇴할 당시 ‘팀을 배신했다’고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함께 훈련한 동료들은 “그가 마케팅 차원에서 ‘어그로’를 끌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이라고 그를 두둔했다. 그것이 ‘연기’이건 ‘진짜 모습’이건 간에 코빙턴의 악동 캐릭터는 그의 선수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는 오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96 : 에드워즈 vs 코빙턴’ 대회에서 현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에게 도전한다.코빙턴이 웰터급 랭킹 3위이기는 하지만, 그가 도전자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1년 9개월 전인 2022년 3월 호르헤 마스비달(미국)전 판정승이었다. 21개월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수가 랭킹 3위이고, 곧바로 타이틀전에 나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하지만 돈에 좌지우지되는 UFC에서 좋든 싫든 팬들의 관심을 몰고 다니는 코빙턴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앞에선 독설을 퍼붓고 악동 행세를 하지만 뒤에선 매일 하루 두 차례씩 훈련하고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든다. 2023.1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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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메시, 통산 8번째 발롱도르 수상…누구도 넘볼 수 없는 ‘GOAT’

리오넬 메시(35·인터 마이애미)가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품었다. 그는 이미 축구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잡고 있는데, 다시 한번 자신이 ‘GOAT(The Greatest Of the All Time)’임을 인정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감동적인 연설까지 남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67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축구 선수가 얻을 수 있는 최고로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세계 100개국의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건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지난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인터 마이애미(미국), 그리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시상대에 오른 메시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자 역사상 최고의 팀(바르셀로나)에 있었다. 그런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은 디에고를 언급하고 싶다. 여기는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이다.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 디에고, 어디에 있든 생일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시간으로 시상식이 열린 날짜는 10월 30일. 이는 세상을 떠난 故디에고 마라도나의 생일이다. 메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감동적인 연설을 남기며 왜 자신이 ‘GOAT’라 평가받는지를 입증했다.한편 메시는 2022~23시즌 PSG에서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으로 ‘20-20’을 달성했다. 해당 시즌 PSG는 리그1·프랑스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시즌 뒤 휴식 없이 미국으로 적을 옮긴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7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월드컵 우승 선수’ 메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고 발표했다. 당시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스페인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5000만 달러~6000만 달러(약 675억원~810억원)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메시는 PSG와 계약이 종료된 뒤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구단들의 구애를 받았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만큼, 사우디 프로리그가 메시를 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미국을 택했다. 메시는 구단을 통해 “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 환상적인 기회이며,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미국 땅을 밟은 메시의 첫 시험대는 2023 리그스컵이었다. 이 대회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47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형식을 거쳐 우승을 가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아메리카 지역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메시는 지난 7월 크루즈 아줄(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전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은 36분에 불과했지만, 차이를 만드는 데엔 충분한 시간대였다. 그는 팀이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추가시간 4분, 놀라운 프리킥 결승 골을 터뜨리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당시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함박웃음을 지은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후 메시는 연일 승리를 이끌었다. 애탈란타 유나이티드(2골 1도움)와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올랜도 시티(2골) FC댈러스(2골) 샬롯FC(1골) 필라델피아 유니온(1골) 내슈빌 SC(1골)를 상대로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내슈빌과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쥐며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대회 기간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 대회 최수우선수상과 득점왕 트로피를 품었다.이후 메시는 US 오픈컵, MLS에서 7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보탰다. 비록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은 무산됐지만, 미국 팬은 열띤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전성기를 함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며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메시가 발롱도르를 품을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카타르 무대를 밟았다. 이는 그의 통산 5번째 월드컵이기도 했다.전망은 밝지 않았다. 메시의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평과, 동료들의 실력이 지난 대회보다 못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더욱 전망은 어두워졌다. 메시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넣었는데, 그 뒤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위기를 극복한 건 메시 자신이었다. 그는 이어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도 풀타임 소화하며 16강 토너먼트 자리를 예약했다.이후 메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16강 호주전 1골·8강 네덜란드전 1골 1도움·4강 크로아티아전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이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메시와 앙헹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5분과 36분 음바페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메시가 대회 7호 골을 터뜨렸는데, 이윽고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치열한 결승전 무대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랑달 콜로 무아니의 결정적인 찬스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1번 키커로 나선 음바페와 메시는 모두 성공했는데, 결국 프랑스에서 2개의 실축이 나왔다. 메시가 자신의 커리어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메시는 월드컵 대회기간 7경기 7골 3도움으로 생애 두 번째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품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씻었다.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메시의 개인 성적이 뛰어났으며, 국가대항전에서의 성적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 이전 사례도 그의 수상이 점쳐진 배경이었다. 이외 음바페, 엘링 홀란도 격전을 벌였다. 음바페는 2022~23시즌 PSG에서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을 올렸다. 리그 성적은 메시와 같으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홀란은 2022~23시즌 공식전 53경기 52골 9도움으로 메시와 음바페에 앞섰다. 소속 클럽에서 이룬 성과도 마찬가지였다. 홀란의 맨체스터 시티는 사상 최초의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2022~23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12골)에 오르는 등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성적에서 다소 밀렸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출전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결국 메시가 2023년 최고 선수로 꼽혔다. 메시의 통산 8번째 수상이다. 메시는 이날 전까지 2009~12·2015·2019·202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누구도 깰 수 없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2위 기록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기록한 5회인데, 그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멀어졌다. 현역 선수 중엔 음바페, 홀란 등이 메시를 추격하고 있지만, 당분간 GOAT의 기록을 깨기엔 어려워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10.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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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탈락 메시, 유럽 무대 복귀설?…BBC “이적도, 임대도 없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시즌이 사실상 마감됐다. 휴식기를 앞둔 그를 둘러싸고 임대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 BBC는 그의 이적은 없다고 주장했다.영국 매체 BBC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메시는 MLS 시즌이 끝나도 다른 팀에 임대로 합류하지 않는다. 인터 마이애미의 주장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그도 다른 선수들처럼 휴가를 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메시의 이적설이 나온 배경은 바로 인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PO)에 탈락했기 때문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신시내티와의 2023 MLS 경기에서 0-1로 지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무산됐다. 동·서부로 나뉜 MLS는 9위까지 PO 진출권을 얻는데,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17패(9승6무·승점 33)째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서 모두 이기더라도 9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달 21일 토론토전 이후 휴식기를 가진 메시는 이날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햇다. 인터 마이애미의 잔여 일정은 오는 19일과 22일 샬롯FC과의 2연전을 끝으로 끝난다.이후 MLS의 다음 시즌 개막은 내년 2월이다. 휴식기가 긴 만큼, 메시의 단기 임대설이 해외 언론으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당장 인터 마이애미의 PO 가능성이 남아 있던 지난 6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인터 마이애미가 PO에 진출하지 못하면 바르셀로나가 그를 임대할 수도 있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과거 메시에게 바르셀로나에서의 작별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지금 당장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티에리 앙리, 데이비드 베컴 등이 시즌을 마친 뒤 단기 임대돼 유럽으로 향한 사례가 떠오른 장면이다.8일 신시내티전 패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타타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을 향해 메시의 거취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MLS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르티노 감독은 “그가 바르셀로나에 갈 수도 있으나, 휴가를 가는 것일 것이다. 그 외 다른 가능성이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메시의 잔류가 점쳐지는 이유는 그가 지난 2022~23시즌을 시작으로 휴식기 없이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PSG·인터 마이애미는 물론, 아르헨티나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공식전 기준으로 무려 68경기(PSG 41경기·인터 마이애미 13경기·국가대표 14경기)에 달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탓에 일정이 빡빡했고, PSG를 떠난 뒤 시즌 중인 미국으로 합류해 경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중간중간 휴식을 갖긴 했으나, 사실상 이번이 오랜만에 갖는 긴 휴식기인 셈이다.한편 지난 7월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공식전 13경기서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첫 무대였던 리그스컵에선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우승을 이끌었다. MLS에선 근육 부상 문제로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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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하이킥 KO’ 게이치, 포이리에 꺾고 UFC BMF 챔피언 등극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최고의 상남자는 저스틴 게이치(34·미국)였다. 더스틴 포이리에(34·미국)를 꺾고 BMF 벨트를 거머쥐었다.UFC 라이트급 랭킹 3위인 게이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UFC 291 BMF 타이틀전에서 포이리에(2위)에게 2라운드 KO 승을 거뒀다.BMF 타이틀은 누가 가장 터프하게 싸우는지를 가리기 위한 타이틀이다. 소위 후진 없는 싸움에서 가장 강한 자를 가리는 것이다. 승자가 체급 공식 챔피언이 되는 건 아니지만, 실물 챔피언 벨트가 주어진다. 2021년 11월 UFC 244에서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이 ‘악동’ 네이트 디아즈(38·미국)를 꺾으면서 초대 BMF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약 20개월 만에 부활한 BMF 타이틀전에서는 게이치가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역시 빼는 것은 없었다. 첫 라운드부터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졌다. 둘은 채찍 같은 카프킥을 주고받으며 싸움을 시작했다. 포이리에가 전진하며 압박했고, 게이치는 침착한 카운터로 재미를 봤다. 1라운드 중반 포이리에가 큰 펀치 한 방을 적중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2라운드 게이치의 하이킥 한 방에 경기가 끝났다. 공격을 아끼고 탐색전을 펼치던 게이치는 순간적으로 단발 하이킥을 날렸고, 포이리에는 곧장 옥타곤에 쓰러졌다. 래퍼리는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UFC 내에서 가장 터프하게 싸우는 포이리에와 게이치는 2018년 4월에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포이리에가 혈전 끝에 4라운드 레퍼리 스톱 TKO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게이치가 이기면서 둘의 맞대결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김희웅 기자 2023.07.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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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리에 vs 게이치 UFC BMF 벨트 걸고 싸운다… “수준 차이 보여줄게”

다시 한번 진정한 UFC ‘상남자(BMF)’를 가린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UFC 291: 포이리에 vs 게이치 2’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랭킹 2위 더스틴 포이리에(34∙미국)와 3위 저스틴 게이치(34∙미국)의 BMF 타이틀전이 열린다. BMF 타이틀은 누가 가장 앞뒤 재지 않고, 터프하게 싸우는지를 가리기 위한 타이틀이다. 승자가 체급 공식 챔피언이 되는 건 아니지만 실물 챔피언 벨트도 주어진다. 2021년 11월 UFC 244에서 펼쳐진 ‘악동’ 네이트 디아즈(38∙미국)와 ‘길거리 예수’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의 첫 BMF 타이틀전 이후 약 20개월 만에 부활했다. 포이리에는 ‘다이아몬드’라는 별명답게 단단한 파이터다. 발붙이고 터프하게 주먹을 주고받는 난타전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를 비롯 수많은 선수들이 포이리에의 주먹에 쓰러졌다. 통산 29승(37전) 중 22번이 피니시승이다. 그에 맞서는 게이치 역시 터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통산 24전 중 판정 경기가 4번밖에 없을 정도로 ‘네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식의 화끈한 경기를 펼친다. UFC에서 11전을 치르면서 무려 11번의 보너스를 수상했다. 보너스는 대회에서 가장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번 BMF 타이틀전은 두 선수의 두 번째 만남이다. 2018년 4월 포이리에가 혈전 끝에 4라운드 레퍼리 스톱 TKO로 승리했다. 여러 매체에서 2018년 최고의 명승부로 꼽힐 정도로 화끈한 승부였다. 이후 둘은 평행이론이라 할 만큼 똑같은 행보를 걸어왔다.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하고, 두 번의 타이틀전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4∙러시아)와 찰스 올리베이라(33∙브라질)에게 패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6승 2패를 기록했다. 운명적인 2차전을 앞둔 두 선수는 27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게이치는 “마음속으로 반반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포이리에에게 패배를 복수할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매일 매일 열심히 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준에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상대 실수를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는 최대한 기술적으로 싸우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스마트한 상남자가 되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포이리에는 “게이치가 기술적으로 나와 싸우길 원한다는데, 그냥 난타전을 걸어 내게 한방 맞히는 게 가장 승산이 높을 거라 본다”며 “기술적으로 싸우길 원한다면 수준 차이를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또한 “게이치가 가장 폭력적이고, 혼돈을 만들어 내는 파이터라는 아우라가 있지만, 난 나야말로 바로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디 한번 붙어보자”고 큰소리쳤다. 한편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와 전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맞붙는다. 'UFC 291: 포이리에 vs 게이치 2' 메인카드는 오는 7월 30일(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1: 포이리에 vs 게이치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2 더스틴 포이리에 vs #3 저스틴 게이치 #3 얀 블라호비치 vs #2 알렉스 페레이라 #7 스티븐 톰슨 vs #15 미첼 페레이라 토니 퍼거슨 vs 바비 그린 #12 마이클 키에사 vs 케빈 홀랜드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가브리엘 봉핌 vs 트레빈 자일스 #11 데릭 루이스 vs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 로만 코필로프 vs 클라우디오 히베이로 제이크 매튜스 vs 데리어스 플라워스 김희웅 기자 2023.07.2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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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에 오게 돼 기쁘다” 팬들 앞 성대한 입단식 마친 메시…베컴 구단주와 포옹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밟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홈팬들 앞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마쳤다. 행사 중에는 메시가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와 포옹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같은 날 공식 입단한 ‘단짝’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함께 자리를 빛냈다.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DRV PNK스타디움에서 메시의 입단식을 열었다. 폭우 속에도 1만8000여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 가버 MLS 총재,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역시 함께 자리를 빛냈다.MLS 홈페이지는 이날 인터 마이애미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메시의 모습을 전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에 오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호르헤 마스, 베컴 구단주와 구단 관계자가 보여준 환영과 친절에 감사하다. 빨리 훈련을 시작해 경기에 나서고 싶다. 클럽이 계속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 구단주인 베컴 역시 “우리는 마이애미에서 특별한 클럽을 만들고 있다. 나도 메시가 우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 구단의 새로운 챕터가 여기서 시작될 것이다”며 웃었다.행사를 함께한 가버 MLS 총재는 메시와 부스케츠 영입에 대해 “MLS의 최고의 날은 아직 남아 있으며, 모두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기대가 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끝으로 메시는 “우리 가족이 이 도시로 오기에 결정하고, 인터 마이애미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돼 기쁘다.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많은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우승 선수’ 메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스페인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5000만 달러~6000만 달러(약 636억원~763억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구단은 “지난 2018년 우리는 세계 최고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클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믿음을 멈추지 않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역시 “10년 전 마이애미에 새 팀을 창단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세계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꿈이었다”며 “MLS의 성장을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인 메시와 그의 가족이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부터 ‘전설’을 써 내려간 메시가 미국에서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78경기 672골을 터뜨려 현대 축구계 최고 선수로 꼽힌다.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7번이나 수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선수상 3회·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 3회·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선수상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물론, 라리가 10회·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등 클럽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이어 메시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모든 이정표에 마침표를 찍었다. 먼저 월드컵에선 7경기 동안 7골 3개 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생애 두 번째 골든볼(대회 최우수 선수) 역시 그의 몫이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단짝’ 부스케츠의 합류도 메시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메시와 부스케츠는 13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두 선수는 무려 566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에서 뛴 경기가 722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메시와 보낸 셈이다.부스케츠는 입단식 행사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일원이 돼 기쁘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팀 동료들과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스케츠의 데뷔전 역시 메시와 마찬가지로 오는 21일 열리는 크루즈 아술(멕시코)과의 리그컵 대회일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07.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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